수업을 듣기 위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어딘가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한국이 아닌 러시아 문학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어를 교과목으로 선택한 학생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보실까요?
[로만 비베예브 / 한국어 수강생 : 안녕하세요. 로만이에요. 저는 8살이에요. 저는 러시아 사람이에요. 저는 한국어를 공부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바실리 테료힌 / 한국어 수강생 : 한국어를 배운 지는 이제 2년 됐어요. 한국어는 이중모음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ㅎ이 들어간 발음이 저는 제일 하기 어려워요.]
다른 교실에선 우리 전통 무용 부채춤 수업이 이어집니다.
고운 한복을 입고 하늘을 날 듯 나풀나풀~
부채 선을 따라가니 한 폭의 아름다운 꽃이 탄생합니다.
표정도 제법 진지하죠.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배우면서 다들 부채춤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지역행사에도 참석해 우리 전통 무용을 뽐낸다고 하는데요.
[안피사 야꼬블레바 / 부채춤 수강생 : 부채춤은 부드러운 동작과 함께 입는 한복, 음악까지 모두 다 너무 아름다워요. 이 아름다움에 빠져서 배우게 됐어요.]
[발라쇼바 라리사 페트로브나 / 부채춤 선생님 : 저희 학생들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정말 많아서 어린 초등학생들도 이런 한국 전통춤을 배우길 원해요. 러시아 사람 중에는 한국의 현대 무용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부채춤 같은 전통무용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자유로우면서도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문득 궁금한 점이 하나 생깁니다.
한글학교도 아니고, 한국어에 우리 전통무용까지 가르치는 이 학교는 대체 어떤 곳일까요?
초·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 공립 학교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고려인 선생님의 제안으로 10년 전 한국어 수업을 처음 개설하게 됐는데요.
시작은 조금 어설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한국 문화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타티아나 알렉산드라브나 수하노바 / 한국 문화 선생님 : 2010년에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어요. 시작이 어려웠던 기억이 나요. 지금보다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때라 한국어나 태권도, 전통무용처럼 한국 관련 수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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