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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포항 근접에 긴장…'초속 26m 강풍'

2020-09-07 2 Dailymotion

태풍 하이선 포항 근접에 긴장…'초속 26m 강풍'

[앵커]

태풍 하이선이 오전 11시쯤 포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나흘 전 태풍 마이삭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해안지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포항 구룡포항입니다.

이곳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태풍을 피해 300여 척의 배들이 피항을 한 상태인데요.

화면에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강풍과 거센 파도에 배가 밀리면서 서로 부딪히면서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 수십여 척이 엔진을 다시 켜고 파손을 막기 위해 지금 기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 5시부터 대구·경북 모든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곳에는 순간 최대풍속 26.1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찬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앞서 9호 태풍 마이삭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이번 태풍에 추가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이곳 포항 구룡포와 경주 감포항은 앞서 강풍과 폭풍해일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태풍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이번에도 태풍이 접근하면서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m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파도가 더해지면서 폭풍해일과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차면서 시설물 파손과 침수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바다 물결은 동해남부 앞바다 4m에서 10m, 먼바다 8m에서 12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앵커]

강풍피해 뿐만 아니라 많은 비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는데요.

벌써 일부 지역에선 범람위기가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항 형상강과 경주 일부 하천에서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강풍뿐만 아니라 많은 비가 쏟아 지면서 비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곳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은 오늘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지금까지 경주 토함산에 163㎜, 황성 155㎜, 청도 금천 115㎜가 내렸습니다.

경주시는 오늘 오전 7시 36분 천북면 신당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안전문자를 통보했습니다.

이어 오전 8시 6분에는 현곡면 나원3리 일대가 범람할 우려가 있어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습니다.

오늘까지 대구 경북지역에 100~300㎜의 비가 내리겠고, 경북 동해안 등 많은 곳에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비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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