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병상 부족에 따른 환자 관리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력이 안 되면 무증상 환자는 집에서 격리 방안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데 실제 가능할지,
권남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재 무엇보다 시급한 건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실을 확보하는 겁니다.
지난 28일 기준 전국에 남은 중증 환자 격리 병상은 51개.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에는 15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일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수도권 여유분은 420개를 조금 넘습니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를 치료하는 전국 10곳 생활치료센터 자리는 9백여 개 남은 상황.
수도권에 병상 공동대응반이 가동 중이고 기업 연수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하루 수백 명씩 환자가 계속 나오면 포화는 시간문제입니다.
보건 당국은 한계 상황이 오면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무증상·경증 환자에 한해 자택 치료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증상이 나타난 지 열흘 이상 지난 50세 미만 경증 환자의 경우, 보호자가 확인되면 퇴원해 자가격리를 검토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감염병예방법도 개정돼 의료 현장에서 자가 치료를 허용할 수 있는 근거도 더 넓어졌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26일) : 코로나19 환자 8천여 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했을 때 9%가량만 산소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위중도가 있었고, 특히 50대 미만인 경우 1.5% 이하로 굉장히 입원 치료의 필요성이 낮은….]
하지만 실행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격리지침을 준수하도록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지역사회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갑작스럽게 환자 상태가 나빠질 경우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지난 26일) :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라든지, 면역이 약한 경우는 갑자기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게 코로나19 특징입니다. 자가격리를 하라고 하는 건 사실 일부 환자들에게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어요.]
병상 준비 속도보다 빨리 환자 증가세를 잠재우지 못하면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자택 치료를 현실적 대안으로 검토하려면 더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철저한 관리 방안부터...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830050527213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