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공방…"할 말 한 것" vs "증오의 굿판"
[앵커]
여야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등을 놓고 연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광복회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발언이라며 김 회장을 두둔한 반면, 야당은 김 회장과 여당이 역사의 아픔을 불쏘시개 삼아 증오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김원웅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와 관련해, 개개의 발언에 대해선 논의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문제의식 자체는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완료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있었던 것이고요"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부겸 전 의원도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광복회장님이 광복절이라는 계기를 맞아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
이런 가운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회장은 통합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화살을 통합당에 돌렸습니다.
"친일청산을 하자, 이 얘기만 했는데 미래통합당에서 그렇게 펄펄 뛰고 화내고… 친일비호세력이다 하는 것을 커밍아웃, 이렇게 인증하는 것 아닌가…"
통합당은 김 회장과 민주당이 역사의 아픔을 국민분열의 불쏘시개로 삼아 선동가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회장이 과거 유신에 참여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협력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인이라고 칭송하는 등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행적조차도 얼마나 복잡합니까? 우리가 역사의 해석이 단순하면 김원웅 회장 말처럼 김정은이 위인입니까?"
통합당은 김 회장의 주장대로 안익태 선생이 친일 활동을 했다면 애국가도 바꿔야 하는 것이냐며,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답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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