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말복이었어요.
맞아요. 장마가 워낙 길어서 빗속에 말복이라 실감이 안나요.
옛말에 장마가 길면 충북 보은의 결혼 앞둔 처녀들이 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있어요.
왜요?
보은이 대추로 유명한데 긴 장마로 대추가 여물지 못 해서 혼수 마련 수단이 없어져서랍니다.
옛말이 그렇다는 거죠?
그렇죠. 장마가 순 우리말인데 한자로 써도 되겠어요.
어떻게요?
'긴 장' 자에 '마귀 마' 자. 장마.
올해 장마에 딱 맞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