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많은 사업장이 이번에 내린 많은 비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에 고용 안정을 위한 특별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물이 빠진 공사장엔 망치 소리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한창 물이 차올랐을 땐 직원들이 뜬눈으로 밤을 보내던 곳입니다.
깊게 파고, 임시로 대놓은 곳이 많아 큰비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일감이 줄어 어깨가 처졌는데,
그런 건설 노동자에게 야속한 비는 또 상처가 되어 내린 겁니다.
정부가 이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사업장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노동자의 고용 생활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특별재난지역 내 사업장이 고용 지원금을 신청하면 일부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재 보험료 등은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체납 처분도 유예합니다.
마감 예정이던 '건설 노동자 긴급 생활자금' 신청 기간도 한 달 더 연장합니다.
조건을 갖춘 건설 노동자에게, 최대 2백만 원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한시적 사업인데,
지금까지 5만7천여 명이 신청한 돈이 730억 원을 넘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YTN 이승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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