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은 보트까지 동원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빠른 물살과 차오르는 물을 피해 아슬아슬 발걸음을 뗐지만, 대피하던 어린이가 마을을 덮친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에 잠겨 버린 마을을 빠져나가기 위한 생사를 건 피난길.
구명조끼에 보트까지 동원해 물길을 가로지릅니다.
폭우 속에 뜬눈으로 밤을 보낸 어르신들.
이웃들의 등에 업히고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유재원 / 전남 구례군 : 물이 막 차는데도 집에서 안 나오는 어르신들이 계셨어요. 동네 사람들, 젊은이들이 가서 억지로라도 끌고 나오는….]
강물이 덮친 가게를 지켜보려 하지만 그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마을로 나갈 수 있는 다리 위로 계곡 물이 흐릅니다.
유일한 탈출구가 끊기면서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전호권 / 전북 진안군 : 하천에 물이 불어서 지금 어제부터 이러고 있어요. 나가지를 못하고요.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물만 빠지기를….]
무서울 정도로 불어난 물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집어삼켰고, 겨우 구조된 사람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대피소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섰던 한 가족은 아들을 잃었습니다.
주택가를 가로지르던 엄청난 급류는 8살 난 어린이를 집어삼켰습니다.
전남에서만 천팔백여 명이 대피에 나섰고 이재민은 전국에서 오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YTN 박기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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