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탈북민 김 씨는 사라지기 하루 전, 월북 장소 부근을 한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전 답사를 할 정도로 치밀하게 월북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건데, 당국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탈북민 김 씨.
김 씨는 사라지기 하루 전, 지인의 차량을 타고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방문했습니다.
이후 거주지인 김포로 돌아갔고, 저녁 무렵 식당과 마사지 업소 등을 이용한 뒤 다시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김 씨가 탈북 전 사전 답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이때, 김 씨의 휴대전화 신호도 집 주변에서 꺼진 상황.
김 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건 다음 날 새벽 2시 20분쯤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택시를 타고 월북 통로로 추정되는 인천시 강화도 내 월곳리의 한 배수로 주변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수로에서 발견된 김 씨의 가방에는 통장 1개와 환전 영수증, 물안경, 옷가지 등이 있었습니다.
환전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5백만 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 인해 군 당국은 김 씨가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뒤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재입북 행적에 대한 수사와 함께 월북 관련 제보 대응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엄윤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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