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뇌관은 남중국해?…美中, 군사활동 강화 신경전
[앵커]
중국과 동남아국가간 영유권 분쟁이 지속돼온 남중국해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동남아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활동을 강화하자 중국은 무력시위를 벌이며 맞서고 있습니다.
영사관폐쇄 치고받기를 계기로 양국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면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갈등이 총영사관 폐쇄로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는 가운데 남중국해가 다음 충돌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요충지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정면 대응하면서 갈등이 남중국해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우리의 남중국해 정책은 명확합니다. 그 지역은 중국의 해양 제국이 아닙니다.
중국 싱크탱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셋째 주까지 미 군용기가 미군 기지에서 남중국해로 비행한 횟수가 무려 50회에 달했습니다.
미국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합동훈련을 위해 남중국해로 진입한 지난 3일에는 하루 동안 8대의 미 군용기가 비행했습니다.
이 싱크탱크는 "현재 미군은 남중국해에 매일 3∼5대의 정찰기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미국의 남중국해 공중 정찰은 훨씬 더 자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 맞서 중국도 적극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해군이 지난 15일 남중국해 인근에서 이틀간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무기 수천발을 발사하며 해상 목표물 공격 훈련을 전개한데 이어, 공군도 최근 남중국해 근해에서 실탄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군은 남중국해 섬인 우디섬에 최소 4대의 J-11B 전투기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국의 군사적 활동이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2001년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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