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préndeme!

박원순 사망 전 날 대책회의에 인사담당자 배석

2020-07-23 7 Dailymotion

박원순 사망 전 날 대책회의에 인사담당자 배석

[앵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기 전날, 공관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임순영 젠더특보 외에 인사담당 업무를 보던 비서관도 배석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 시장을 고소한 여성은 인사담당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 밤, 박 시장은 임순영 젠더특보를 포함한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에는 임 특보 외에 2명의 비서관이 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한 명은 나미라 전 인사담당 기획비서관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018년부터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나 씨는 지난 4월 박 전 시장이 비서관으로 임명해 주로 인재 영입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인재 영입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인사에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인사 담당자에게 문제를 털어놨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성 고충을 인사 담당자에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담당자들은 피해자에게 '예뻐서 그랬겠지', 이게 결국 피해자에게 돌아온 대답들이었습니다."

인사담당자가 누군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급박한 대화가 오갔던 8일 밤, 임명된 지 100일도 되지 않은 인사담당 비서관이 배석한 것을 두고는 여러 의문을 자아냅니다.

만약 나 전 비서관이 사전에 A씨의 피해 사실이나 인사 고충 등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박 전 시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나 전 비서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