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동전노래방들이 50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시가 집합금지를 해제하면서 강화된 방역 수칙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영업 재개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문을 연 현장은 어떤 모습인지, 엄윤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동전노래방.
구청의 심의 절차를 거쳐 50여 일 만에 영업을 재개한 업주는 방역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님이 한 번 사용한 방을 꼼꼼히 소독하는 건 기본, 여기에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이 3가지가 더 늘었습니다.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라 문 앞에는 이렇게 이용 가능 인원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습니다. 이 방 같은 경우에는 최대 2명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또 영업 중에는 반드시 관리자가 상주하고, 자주 환기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하나라도 어기면 집합금지 조치로 전환될 뿐만 아니라 영업주에게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업주는 수칙을 제대로 모르는 손님을 설득하느라 진땀 흘리기도 하고,
[동전노래방 관계자 : 인원이 많아지면 약간 같이 들어가면 안 되느냐고 물어보기는 하는 데 정부 지침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어제도 방 두 개로 나눠서 들어가고….]
동전노래방에 과도하게 방역 수칙을 적용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김시동 / 서울 코인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일반 유흥주점, 단란주점, 스크린 골프 연습장 이런 분류들도 코인노래연습장처럼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거기도 어차피 실내장식 구조가 다 똑같기 때문입니다.]
이용객들은 깐깐해진 수칙 덕분에 안심하고 다시 찾아왔다며 환영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신병석 / 강원도 홍천군 : 아무래도 안전 수칙이 더 늘어나니까 좋은 것 같고 일단은 이용자가 제한되면서 좀 더 안심할 수 있고 더 즐겁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예고 없이 수시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엄윤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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