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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부인’ 감독 말만 믿어…피해자 조사 안 해
스포츠계 ’폭력의 일상화’…어릴 때부터 ’세뇌’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은 초기에 적절한 조사와 조치만 취했어도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운동하면서 한두 대 맞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인식이 고인을 좌절하게 했는데요.
이른바 '폭력의 일상화'입니다.
현재 다양한 대책과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4등' : 나와! 나와! (때리는 장면) 장난하냐?]
지난 2016년 국가인권위원회 지원을 받아 스포츠계 폭력을 다룬 영화입니다.
사라지지 않는 스포츠계 폭력의 원인으로 체육인과 주변의 그릇된 인식을 꼽았습니다.
[영화 '4등' 극중 수영 코치 : 하기 싫지? 도망가고 싶고, 그때 잡아주고 때려주는 선생이 진짜다. 내가 겪어보니 그렇더라.]
4년 전, 영화가 그린 스포츠계 현실은 2020년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가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폭력을 당연시하는 인식이었습니다.
[정용철 /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 : 이 친구들한테는 (폭력이) 굉장히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어서 어쩌면 가해자들이 기억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니까? 너무 자주 했기 때문에….]
폭력을 폭력으로 보지 않는 이런 인식은 공적 기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이지열 / 전 철인3종 유소년대표팀 감독 : 신고를 받고 진정을 받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이걸 심각하게 봤어야 하는데 의례 그냥 한두대 맞았겠거니 이렇게 생각하고 안이하게 넘어갔던 게 사태를 키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태 초기 경주시청과 경주시체육회는 폭행과 폭언을 부인하는 감독의 말만 믿었습니다.
더구나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피해 유족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준기 / 경주시체육회장(지난 2일) : 필요하면 (최숙현 선수) 부모님을 만나보고 싶어요. 왜냐면 개별적으로 만나서는 뭐가 맞는지를 몰라요.]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우리한테는 일절 조사 안 했어요. 그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어요.]
스포츠계의 일상적 폭력은 어릴 때부터 세뇌됩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 조사 결과 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 선수의 40%가 신체폭력을 당한 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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