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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일 6·25 전적지 '옛 산동교'…전쟁 상흔 여전

2020-06-24 0 Dailymotion

광주 유일 6·25 전적지 '옛 산동교'…전쟁 상흔 여전

[앵커]

한국전쟁 때 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전투가 덜 치열했는데요.

전쟁의 상흔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군경합동부대가 광주 시민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 인민군에 맞서 싸웠던 '옛 산동교'를 김경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광주 유일의 6·25 전적지인 '옛 산동교'입니다.

다리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현충 시설로 지정돼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950년 7월 23일.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호남지역 인민군 부대는 낙동강 전선으로 가는 길목인 광주로 향했습니다.

전차를 앞세운 인민군에 비해 경찰이 주축이 된 군경합동부대는 로켓포와 소총이 무기의 전부였습니다.

결국 옛 산동교를 폭파하고 1시간 동안 전투를 벌이며 시간을 벌었습니다.

광주 시민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우리 군 30여명이 전사하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탱크를 앞에 3대 세우고 트럭으로 24대가 병사를 태우고 왔어요. 광주 시민을 피난시키려면 우리가 광주시 외곽에서 작전을 해줘야 된다. 그래서 산동교를 방어선으로 만든 거죠. 불행한 전쟁이었고…"

'옛 산동교'는 현재 사람들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주변에는 공원과 체육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광주를 지키려고 경찰관, 몇 사람의 군인이 싸웠는데 역부족이었다고 그래요. 이런 비극은 다시는 없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죠."

시민들은 6·25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다리를 거닐며 그날의 상흔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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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