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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과 몸 묶은 대학생들...보수단체와 밤새 대치 / YTN

2020-06-23 6 Dailymotion

지난 28년 동안 매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가 보수단체의 집회 신고 선점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자, 대학생단체가 소녀상을 지키겠다며 연좌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집회 신고를 먼저 한 보수 단체도 현장에 나오면서 밤새 대치가 이어졌는데, 오늘 수요집회를 앞두고 충돌도 우려됩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깊은 밤, 대학생 10여 명이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현수막을 꼬아 만든 끈으로 서로의 몸과 소녀상을 팽팽하게 묶었습니다.

보수단체의 집회 신고로 28년 동안 매주 이곳에서 열린 수요집회가 장소를 옮기게 되자, 소녀상을 지키겠다며 연좌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박찬호 / 농성 참가 학생 : 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자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신고한 보수단체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희범 / 자유연대 대표 :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입니다. 집회도 선 순위, 후 순위가 있고, 집회 선 순위를 신고했으면 (후 순위가) 양보를 해야 하는 거고….]

결국, 확성기를 동원한 말싸움 끝에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개입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양쪽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어제 새벽 0시부터 시작된 농성은 2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온 보수단체도 바로 옆에서 밤새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경력 백여 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강경한 /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 심야 시간이고, 주민들의 많은 민원이 있으니까, 집회를 자제하시고 소음 유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신고하지 않고 농성에 나선 학생들이 자진 해산 요구에 불응한 만큼,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는 보수단체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늘 수요집회를 앞두고 충돌이 우려됩니다.

YTN 홍민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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