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을 잡고자 발표했던 지난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오히려 많은 세입자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 가격은 51주 연속 올랐고,
특히 서울 강남은 전셋값이 2년 새 3억이 뛴 곳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홍유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초구의 한 신축 아파트는, 입주 2년 만에 전셋값이 3억 원 뛰었습니다.
근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도 같은 상황입니다.
[홍유라 기자]
"전용면적 94㎡인 이 아파트 전세는 얼마 전 17억 원에 거래됐는데요. 2년 전엔 14억 원에 계약했었습니다. 3억 원이 오른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대치동 일대.
매매 물건은 빠르게 동나고 있습니다.
[A 씨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매매가 문제지 전·월세는 아니에요. (대책) 발표 나서 난리잖아요. (매매 매물이) 전멸이에요."
그 여파가 전세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B 씨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집값이 폭등해요. (전세도 그래요?) 전세도 폭등 나요. 전세는 더해요. 세 사는 사람들 다 어디로 나가라고."
[C 씨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전세 시장은 좋아질것 같진 않은데. 매매 활동이 돼야 전세도 되고 다 되는 건데 매매 활동이 안 되니까."
이런 가운데 서울 전세가격은 6월 셋째주 0.08% 올라 지난해 7월 1일 이후 5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지금같은 전셋값 인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는 겁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수요 억제책과 실거주 강화 정책으로 전세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 유지할 걸로 판단이 되는데요."
게다가 저금리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걸로 보여 전세 세입자의 시름만 깊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