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잠수부가 고래상어의 꼬리지느러미에 감긴 굵은 밧줄을 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실패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코 따오 섬 인근 앞바다에서 잠수부들이 꼬리지느러미에 깊은 상처가 선명한 고래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잠수부 한 명이 고래상어에게 다가가 작은 칼로 굵은 밧줄을 자르려고 시도했고, 고래상어도 잠수부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꼬리지느러미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잠수부는 결국 밧줄을 끊어내지 못했고, 고래상어는 꼬리에 상처를 안은 채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상황을 촬영한 잠수부 사라꼰 뽀까쁘라깐 씨는 "고래상어가 꼬리에 난 상처를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고래상어를 만났을 때 더 큰 칼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불행"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태국 해양당국은 해양 전문가들과 잠수부들이 이 고래상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몸길이 5.5~10ｍ에 무게가 20톤까지 나가는 고래상어는 멸종위기종으로 큰 몸집에 비해 성질이 온순한 편이어서 바닷속에서 잠수부들과 나란히 수영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합니다.
이교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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