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의 독수리,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악몽 같은 주말'을 보냈습니다.
자책골 두 개를 포함해 어이없는 경기력으로 대구에 6대 0, 참패를 당하면서 명가 위용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자책골은 주장 박주영 선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허망할 정도로 절묘한 이 골에 FC서울은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더 쫓긴 서울, 겨우 막아내고 한숨 돌리나 했는데, 정현철이 걷어낸다는 게 야속하게 골대로 들어갑니다.
프로에서 보기 힘든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축구 해설가 : 아, 이건 웬일입니까? 돌려놓는다는 게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이런 게 만들어지는군요!]
K리그에서 한 경기 자책골 두 개가 나온 건, 지난 2007년 포항 이후 13년 만입니다.
서울은 6대 0, 대패로 팀 최다 점수 차 패배의 '흑역사'를 23년 만에 하나 더 늘렸습니다.
그나마 K리그에서 점수 차가 가장 컸던 7골 차 불명예는 피했습니다.
최용수 감독은 필드 선수 절반인 다섯 명을 22세 이하, 사실상 신인을 세우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전술과 조직력 모두 엇박자를 낸 끝에 속절없이 3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최용수 / FC서울 감독 (어제) : 이런 대패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참 할 말이 없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K리그 여섯 차례 우승에 빛나는 명가는, 무색무취, 판에 박힌 스리백 전술에 주전 줄부상과 노쇠화까지 겹치며 2승 4패, 리그 9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수요일 상주, 토요일 울산과 잇달아 격돌하는데 반전할 수 있을지, '최용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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