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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두 달 만에 확진자…시진핑 집무실서 2.5km

2020-06-12 0 Dailymotion

베이징 두 달 만에 확진자…시진핑 집무실서 2.5km

[앵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던 나라에서 잇따라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나왔습니다.

사실상의 코로나 방역 승리 선언이 무색하게 됐는데요.

특히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업무지역 턱 밑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두 달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도심에 사는 52세 남성 탕모씨가 발열 등 증세로 10일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4일만, 베이징에서는 57일만입니다.

특히 확진자의 거주지가 베이징 한복판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살면서 업무를 보는 중난하이 지역과 불과 2.5㎞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국가기관의 청사가 즐비한 대로인 창안제까지는 500m 거리입니다.

더군다나 이 감염자는 최근 수주간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어 지역 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돼 중국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다른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최근 백서 발표를 통해 사실상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안팎에 선언했는데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력하에 중국인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끝에 전염병 억제를 위한 전투에서 전략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밀접 접촉자인 가족 2명을 격리하고 환자의 동선을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탕씨의 거주 단지는 물론 주변의 통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 방역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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