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없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지며 전 세계에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이,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경찰 가혹행위로 숨진 지 보름 만에 고향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이 열린 겁니다.
[필로니즈 플로이드 / 플로이드의 동생]-반투CG
"제 형이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쳤을 때, 저는 더 이상 넥타이를 맬 수 없었습니다."
제이미 폭스 등 유명 배우들과 팝가수, 휴스턴 시장 등 정치인들도 교회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니요 / 가수]
"우리가 함께 했던 것들에 어떻게 작별을 고할까요~"
4시간 동안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장례식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영상 메시지는 전파를 탔지만,
[조 바이든 / 민주당 후보]-반투CG
"우리는 영혼을 찔러 상처를 내는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친 비난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윌리엄 로슨 / 목사]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백악관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플로이드의 관은, 백마가 끄는 마차에 실려, 어머니가 묻힌 묘지로 운구됐습니다.
[현장음]
"(환호성) 조지 플로이드!"
이런 가운데, 경찰 가혹행위는 문제지만, 무장강도 등 전과 9범인 그를, 순교자로 추앙하는덴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캔디스 오웬 / 정치 운동가]
"(플로이드가) 범죄자였다고 해서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게 옳다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범죄자를 순교자로 만들려는 움직임에는 동참할 수 없다는 겁니다."
휴스턴시는 플로이드가 영면에 들어간 오늘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