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국제중 지정 취소 절차 들어가
교육부 동의하면 내년부터 일반 중학교로 변경
국제중·학부모, 형식적 심의라며 강력 반발
서울에 있는 대원국제중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가 재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자사고나 외고를 폐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는데 학교나 학부모 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5년 만에 돌아온 운영 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 7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됐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기관으로 변질했다는 게 평가단의 판단입니다.
또 1년에 교육비가 천만 원 넘게 들어가는데 정작 학생들에게 들어가는 교육활동비는 저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연홍 /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 후 활동을 시키고 영어 몰입교육을 시키고, 해외에서 체험학습을 시키는데 골프체험이라던가….]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두 학교의 지정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친 뒤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두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 중학교로 바뀝니다.
교육부가 2025년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기로 한 만큼 국제중도 이런 추세를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국제중학교 학생 신분이 유지됩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국제중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중과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형식적으로 심의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신일 / 대원국제중학교 교장 : 도달할 수 없는 지표를 만들었다는 것, 현장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 거라는 것이 우리한테 나쁜 점수를 주기 위한 지표의 변경이면서….]
또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YTN 신현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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