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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 물류센터 23일 첫 확진자 발생…이틀 뒤 폐쇄
물류센터 건물 폐쇄되기 전 신입사원 면접 진행
면접대상 10여 명 물류센터 방문…"감염 확산 사실 잘 몰라"
물류센터 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쿠팡의 '방역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YTN 취재 결과,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쿠팡 측은 신입사원 면접까지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온 지원자들은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날은 지난 23일.
이어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자, 쿠팡 측은 이틀 뒤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직장폐쇄 불과 몇 시간 전, 물류센터 건물 안에서는 신입사원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됐지만, 건물 출입을 통제하기는커녕 외부 사람들까지 불러들인 겁니다.
면접 대상자는 10여 명, 면접 장소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신규 지원자 : 저는 (발병) 그 자체를 몰랐어요. 일단 해보기로 하고 친구랑 쿠팡 알아보게 돼서 월요일에 면접 보고…. 코로나가 터졌는데 면접을 오라고 한 게 좀….]
면접자들은 나중에 보건소에서 전수조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서야 깜짝 놀라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쿠팡 측은 그러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첫 확진자가 지난 20일 이후로는 출근하지 않아 방역만 철저히 하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쿠팡 관계자 : 24일에 첫 번째 환자가 나오고 나서 저희는 직장 폐쇄를 안 한 게 아니고 폐쇄했습니다. 방역을 했고요. 25일에는 면접 봤을 수도 있죠. 25일 오후에 저희가 폐쇄했으니까요.]
하지만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직장폐쇄까지 결정해야 했던 상황.
집단감염 우려 속에 굳이 신입사원 면접을 강행했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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