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됩니다.
40주년을 맞아 당시 광주시민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나왔습니다.
민주화를 외치는 데는 남녀노소, 지위고하가 따로 없었습니다.
김범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자비한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 '화려한 휴가'가 시작됐습니다.
진압 직전에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청에서 나가라고 말합니다.
[윤상원 / 5·18 시민군 대변인(음성 대역) : 니들은 나가서 역사의 증인이 되거라. 우리는 오늘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니들이 우리를 잊지 않는다믄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록헐 것이다.]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광주시민이 민주화를 외치며 일어선 광주 민중항쟁 14일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다큐 소설이 나왔습니다.
[정찬주 / '광주 아리랑' 작가 : 5·18을 직접·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어린 세대에게 당시의 5·18을 온당하게 자리매김해서 알려줘야 할 이런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광주시민이 처음에는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하다가 민주화를 향한 열망으로 승화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계엄군 주장처럼 결코 폭도가 아니었고, 생지옥을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간 민초일 뿐이었음을 증언합니다.
등장인물 백여 명 모두가, 아니 당시 광주시민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정찬주 / '광주 아리랑' 작가 : 광주는 당시 '횃불이 별이 된 도시였다'는 이런 서정적인 관점에서 이 소설을 서술했는데 지금까지 많이 조명된 그런 분들보다는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한 시민 개인의 어떤 아픔이랄까, 따뜻한 눈물을 그려보고 싶어서 그렸는데 앞으로 한 50년이 지나면 시민 개개인의 이야기는 사라져 버릴 것 같았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오월 금남로에서 계엄군의 총칼에 뚝뚝 떨어져 스러져간 붉은 넋들.
나눔과 연대로 대동 세상을 펼쳤던 40년 전 광주의 처절한 이야기가 치열한 작가 정신을 타고 역사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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