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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400여 건 화재...화목보일러 '안전불감증' / YTN

2020-05-16 3 Dailymotion

이달 초 강원도 고성에서 난 산불은 주택 화목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한 해 평균 400건이 넘지만, 일부 사용자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강원도 고성 산불.

경찰은 주택 화목 보일러실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산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일어난 화목보일러 화재는 2,000여 건이나 됩니다. 전체 난방기기 화재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산불로 번진 경우도 50건이 넘습니다.

요즘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면 화목 보일러를 땐다는 한 산골 주택.

두세 명이 서 있기도 비좁은 보일러실에 마른 장작이 쌓여 있습니다.

심지어 장작 투입구 바로 앞에 점화할 때 쓰는 LP가스 통까지 있습니다.

불에 잘 타는 물질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안전 수칙을 어긴 겁니다.

[주민(음성변조) : 2m 길이 호스 안 가스만 새니까. (너무 가까이 있는 거 아닌가요?) 아니 안전해.]

나무가 타면서 생기는 타르나 재 등이 연통에 쌓이면 과열 위험이 크지만, 제때 청소하지 않는 주택도 많습니다.

[최종국 / 강릉소방서 예방 주임 : 연통에 보면 검은 게 타르거든요. 타르 부분은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시고요.]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을 모른 채 잿더미를 그대로 버려 불이 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화목보일러를 설치하거나 무등록 업자에게 시공을 맡기기도 합니다.

[전길수 /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본부장 : (상당수 무등록자는) 시공기준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 날 개연성이 높은 거죠.]

뒤늦게 정부는 화목 보일러 설치업자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느슨한 안전불감증이 뿌리뽑히지 않는 한 화재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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