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으로 항공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던 항공사들은 사회적 방역으로의 전환과 여행시즌을 맞아 모처럼의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뜻밖의 이태원발 악재로 한 가닥 희망마저 사라질 위기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로 국내 항공기의 90% 이상이 멈추면서 공항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이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약발이 먹히면서 국내 확진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던 항공사들이 제주를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을 조금씩 늘렸고, 급기야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선 운항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김서경 / 서울 잠실동(이번 달 1일) : 코로나19로 좀 안 좋기 때문에 그동안 (여행을) 미룬 게 있었고, 이번에 그래도 좀 안정적으로 확진자 수도 좀 줄어들고 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가자' 그래서 오게 됐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예정된 국내선 운항 횟수는 대구 신천지 발 집단 감염으로 수요가 위축됐던 3월 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기지개를 켜기도 전에 이번엔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항공업계는 다시 시름에 잠겼습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 : 국내 항공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태원발 코로나 재확산으로 항공수요 회복세가 다시 위축될까 걱정입니다. 확진자 확산 추이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국내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들은 마음을 졸이며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 :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위축됐던 항공수요가 그래도 국내선을 중심으로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는데 다시 코로나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또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가 본격적인 여행시즌을 앞두고 여객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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