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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9.19 군사합의 위반…건강이상설 불만 표출?

2020-05-03 1 Dailymotion



오발이라 하더라도 어물쩡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이번 총격은 명백하게 북한이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해명을 받아내야 합니다.

만약 의도가 있었다면 뭐였을까요.

김정은 위원장 신변을 두고 일각에서 왈가왈부 한 게 불쾌해서였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한 GP에서 총격이 발생한 건 2014년 10월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이후 5년 7개월 만입니다.

이번에는 휴일 오전에 북한군 총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초소로 날아들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DMZ 내 아군 GP에 총격을 가한 것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 등 접적지역 일대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한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은 우발적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 군사적 조치로 이어지는 작전 수행 절차도 무시했습니다. 

단순 오발 사고일 수도 있지만 보통 현장에서 실수임을 알려온 과거 전례를 비춰볼 때 아무런 반응도 없는 북한 태도는 석연치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고지도자 건강 이상설 제기에 대한 의도적인 불만 표출이거나 고강도 도발에 앞서 우리 군 대응을 떠본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서부전선 해안포를 발사해 9.19 군사합의를 공개적으로 위반한 바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11월)]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반년 사이 두 번이나 군사합의를 깼지만 우리 군은 북한에 제대로 항의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에 보낸 전통문도 항의 차원이 아닌 상황 파악을 위한 협조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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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