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처음 도입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내일(30일) 끝납니다.
그동안 증상이 가벼운 환자 수천 명을 치료하며 의료 붕괴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활치료센터에서 걸어 나오는 환자.
그동안 고생한 의료진에게 인사를 건네고, 의료진은 조금 더 힘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힘내세요."
환자를 태운 구급차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향합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를 전담해 치료한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끝나면서 입소했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겁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환자가 줄어듦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16개 센터를 단계적으로 줄여왔으며, 4월 30일 마지막 2개소가 문을 닫으면 모든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는 운영을 마치게 됩니다.]
생활치료센터라는 이름이 세상에 등장한 건 지난 3월 1일.
하루에 수백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가 천 명을 넘던 긴박한 때입니다.
급기야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환자 중증도를 따져 경증 환자를 생활 시설에서 치료하게 하는 전례 없는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지난 3월 1일) : 중증도 이상의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하고, 경증환자는 의료진원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하도록 하는….]
지난 3월부터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16곳에서 3천 명 정도가 머물렀고, 2천800여 명이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외신도 한국형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으로 생활치료센터를 꼽을 정도였습니다.
[이택후 / 대구1생활치료센터장(경북대병원 교수): 신의 한 수였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활치료센터가) 없었더라면 완전히 의료체계가 붕괴해서 예상할 수 없는 비참한 현실을 직면해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확진 환자가 줄면서 시민 주도형 방역으로 대책을 바꿔가는 대구.
대구시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 최대 3천 실 규모로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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