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역 교정사' 라고 들어보셨나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일반 문서를 점자로 번역하는 일인데요.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역 교정사들을 KCTV 김경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조용한 사무실 안, 타자 치는 소리만 들립니다.
컴퓨터 화면은 줄지어 입력된 점들로 가득합니다.
6개의 점을 조합해 의미를 갖게 되는 점자입니다.
헤드폰을 끼고 작업에 몰입 중인 강치훈 씨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파일로 만들어진 문서를 듣고, 점자로 변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점자로 된 전공 책이 없어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대학 시절, 그렇게 점자에 관심을 갖게 된 강 씨는 벌써 10년 째, 점역 교정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강지훈 / 점역 교정사 : 점자로 만들어주는 곳도 그 당시에는 별로 없었고요. 만들더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학기가 종강한 후에 책을 받는 경우가 생겼거든요.]
손가락 끝의 감각을 집중해 한 글자씩 찍어내야 하는 점자.
그러다 보니 장시간 작업을 하다 보면 지문이 닳아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멈출 순 없습니다.
[강지훈 / 점역 교정사 : 제가 점역한 점자 자료, 예를 들어 소식 지라든지를 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제주 점자도서관에서 점역을 담당하고 있는 전현정 씨.
소설책부터 지도까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점자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동료들이 가져오는 점자책을 대신 읽어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음성으로 된 정보들이 많아져 책에 대한 수요는 많이 줄었지만,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언어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전현정 / 점역교정사 : (시각 장애인들이) 듣는 것에 의지를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모든 정보를 들어서 습득합니다. 그런데 듣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듣는 것도 같은 말이라도 우리가 받아들일 땐 뉘앙스, 느낌이 다르잖아요. 특히 언어 학습에 있어서는 점자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점자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세상을 만나게 해 주려는 사람들.
지금 이 순간에도 점역 교정사들의 손끝은 멈추지 않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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