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화제의 인물 중에는 탈북자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당선된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있죠
그런데 그를 향한 조롱 섞인 글이 SNS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한도 가세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태영호 전 북한 공사.
[태영호(태구민)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자]
“대한민국은 저의 조국입니다. 강남은 저의 고향입니다.”
오늘은 서울 현충원을 찾아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라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태 당선자는 당선되자마자 남한과 북한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강남구는 부자들과 특권층이 많이 살아 '서울보통시 강남특별구'로 불린다"며 "강남구 일대가 부패소굴로 전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 전 공사 당선에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남 재개발·재건축 때 새터민 임대 아파트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올라왔습니다.
표현은 정중한데 내용은 탈북자를 국회의원으로 뽑은 강남 주민을 비꼬는 듯합니다.
청원 동의는 이틀 만에 9만 명이 넘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태 전 공사를 뽑아준 강남 유권들을 조롱하는 글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박우진 / 서울 강남구]
"강남 스탈린이랑 새터민 입주시키라든가 이런거 봤는데 기분 나쁘더라고요. 강남 사람들을 좀 우습게 본다…"
[서울 강남갑 주민]
"대한민국 실정에 대해 잘 아실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구민들 말씀을 잘 들어주시는 분이 현명하고 더 옳은 판단을 하지 않을까"
총선에서는 나눠져 치열하게 싸웠지만 총선이 끝난 지금은 상대를 포용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