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못할 뻔 했던 코로나 19 자가격리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미리 투표를 신청한 1만 3천여 명이 잠시 집에서 나와 투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댁에서 가회동 투표소까지 도보로 몇 분 정도 걸릴까요?"
자가격리자 투표 전담요원이 동선과 도착시간을 미리 확인합니다.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5시 20분부터 격리가 일시 해제돼 투표소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해야만 투표할 수 있었는데 일반인들의 투표가 끝날 때까지 대기 장소에 머물렀습니다.
[이지운 기자]
"자가격리자들의 투표는 이렇게 투표소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이뤄졌습니다."
또 일반인들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에 투표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의 동선과 최대한 분리 시켰고 격리자 간 감염 가능성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경하/ 자가격리자 전담요원]
"(격리자) 한 분 투표가 완료되면 전에 투표하신 분이 사용하신 것을 모두 소독한 후에 두 번째 투표자가 투표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1대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자가격리자들과 동행시키거나 자가격리 앱을 통해 투표소 이외 다른 장소에 가는지 확인했습니다.
전국 자가격리자 5만 9천여 명 중 1만 3천 명, 22% 가량이 자치단체에 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특히 해외 입국자가 많은 수도권의 자가격리자들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의 투표도 큰 혼란 없이 진행됐습니다.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7시까지 집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투표소 사정에 따라 시간을 늦춰주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자가격리자가 투표소 말고 다른 곳을 방문한 경우 격리 이탈로 보고 경찰에 신고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