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총선이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돌발변수들이 이렇게 꿈틀대는 가운데 오늘 또 막말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국백서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의 김남국 후보가 과거 여성을 비하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남국 후보가 진행자의 발언에 맞장구를 친 것이 문제라는 게 핵심입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어쨌든 언론에 알려진 내용이나 대화록 전문을 보면 여성을 평가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게 주를 이르고 있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그런 방송을 표방한다고는 했지만, 이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에는 성인지 감수성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여성을 평가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동조하는 게 과연 국민의 대표자로서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품격을 갖췄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을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팟캐스트가) 기성 방송은 아니잖아요. 솔직한 연애상담 방송이라고 표방했다고 했더라도 질 낮은 여성 품평화가 정당화될 수 있냐에 대해 여러 목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이분은) 공직을 할 사람이잖아요. 나머지 남성분들도 사실 나름대로 지명도가 있는 사람들이지만 공직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발언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공직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음담패설이나 여성비하적 발언이 나올 수 있는 방송 출연은 삼가야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공직자에게는 일반인들에 비해서 더 수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석]
오늘 미래통합당은 즉각적으로 김남국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은 n번방 사건이 터졌을 땐 그렇게 화를 내더니 1년 전에는 여성 비하 팟캐스트를 녹음했다는 게 이중행태 야니냐고 주장합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이중적인 측면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조국 사태를 보고 정의를 위해 열심히 목소리를 냈던 사람이 실제로는 자기 자식을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투자한 것을 알고 실망하지 않았습니까. 김남국 변호사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조국 전 장관을 수호했는데 이렇게 한편으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성인지 감수성, 공직자가 될 사람이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물론 본인은 이 방송에서 이야기를 거들었다고는 하지만, 그 사람들과 같이 맞장구치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 인식에 동조하는 것 아닙니까.
[김종석]
진중권 전 교수도 “도대체 그런 방송엔 뭐하러 나가나”라며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후보 측은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고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며 “‘n번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선거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라고 했습니다. 사과는 없는 겁니까?
[김상일 시사평론가]
사과보다는 자기 방어를 먼저 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이걸 앵커가 제지를 하지 않아 괜찮다는 이야기는 이해가 안 됩니다. 이건 자기들끼리의 공간에서 사담을 하는 게 아니라 불특정다수에게 돈만 내면 알려지는 팟캐스트 방송이란 말이에요. 자기관리 측면 등에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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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