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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달리고, 장갑 끼고 한 표를...코로나19 뚫은 재외투표 열기 / YTN

2020-04-06 12 Dailymotion

4·15 총선 재외국민 선거가 6일, 시차를 고려하면 우리시간 내일 오후 대부분 마무리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선거 사무가 중단되면서 재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는데요.

힘든 상황에서도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위해 애쓰는 재외 국민과 공관들의 노력을 살펴봤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하러 가는 길.

'코로나19'로 전철을 타는 게 께름칙하긴 하지만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위해 집을 나섭니다.

발열 체크를 하고 비닐 장갑도 끼고 최근 여행 이력 등 꼼꼼한 설문이 끝나고 나서야 투표용지가 주어집니다.

[강병규 / 싱가포르 거주 국민 : 건물 로비와 투표장이 좁아서 동선이 약간 겹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있었지만 최대한 겹치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많은 고민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두문불출하다 투표만큼은 꼭 하기 위해 왕복 대여섯 시간 걸리는 먼 거리를 오간 재외 국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투표소 입구에 마련된 열 감시 카메라와 2m 간격으로 표시해둔 대기라인이 낯설긴 하지만 한결 안심입니다.

일부 공관에서는 투표하러 온 이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이선영 / 베트남 호치민 시 거주 : 영사관 입구에서는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돼있어서 그걸 통과해서 손 세정제로 손을 닦고 마스크를 주셔서 선물로 받고 바로 올라가서 투표를 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사전 등록까지 마쳤는데도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령 등으로 투표소에 가지 못한 유권자도 많습니다.

또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에서는 한인 확진자가 발생해 선거 업무가 갑자기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당국의 외출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현지 대사관에서 참정권 보호를 요청해 특별 허가를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임상우 / 주마다가스카르 대사 : 가구당 딱 1명만 생필품을 사기 위해 오전에 나갈 수 있거든요. 한국의 민주주의라든지 우리가 꼭 이걸 해야 한다 설득을 지속적으로 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여느 해보다도 우여곡절이 많은 재외선거.

난관을 제치고 행사한 한 표의 가치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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