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바이러스'라더니…"아시아계 보호해야"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잘못이 아니라면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관련해 코로나19를 '중국바이러스'라고 불러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계는 물론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이 기승을 부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 보호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들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름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연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을 자극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종적 차별이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것(코로나19)은 중국에서 왔습니다. 중국에서."
이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인종 차별 야기 가능성을 들어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일 개설된 아시아인 인종 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사이트에는 이미 150여 건의 신체적-언어적 폭력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이트 개설을 도운 한 교수는 지난 2월 9일부터 약 한달여 동안 아시아계 차별을 다룬 뉴스가 약 50% 증가했다면서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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