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첫 공판준비기일…조국은 불출석
조국 측, ’가족 비리·감찰 무마’ 모든 혐의 부인
백원우·박형철 측 "감찰 중단은 민정수석 결정"
"정경심 의견 듣고 조국 사건과 분리 여부 결정"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지난해 말 기소된 이후 80일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오늘 첫 재판 절차가 시작됐는데, 조 전 장관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요?
[기자]
오늘 첫 재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이라 조국 전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 진술이 진행됐고 40분 만에 재판이 종료됐습니다.
우선 조 전 장관 측은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것이고, 가족 비리 의혹도 검찰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백원우·박형철 전 비서관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 측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 지시에 따라 직무에 참여했을 뿐 감찰 중단 결정은 민정수석이 내렸다고 주장했고, 노 원장 측도 조 전 장관 딸에게 준 장학금이 뇌물이라는 건 검찰의 일방적 추측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된 직권남용 사건부터 심리하고, 가족 비리 사건은 먼저 진행되고 있는 정경심 교수 재판에 맞춰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칠준 / 조국 전 장관 측 변호인 : 많은 피고인이 관련돼있고 복잡하게 사건들이 얽혀있는데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원만하게 합의하고 재판장님이 소송 지휘를 잘해서 합리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조 전 장관 공소장엔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부인 정경심 교수가 공범으로 적시돼 부부가 피고인석에 나란히 서게 될지도 관심인데요.
재판부는 정 교수 사건 부분은 피고인 의견에 따라 기존 재판부, 그러니까 정 교수 담당 재판부로 보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교수 측은 부부를 같이 법정에 세우는 건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에 부부 재판은 따로 분리돼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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