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요 공항, 유럽발 귀국행렬 '대혼잡'
[앵커]
유럽에 대한 미 행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미국 내 주요 공항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입국 차단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전이 먼저"라며 양해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에 있는 오헤어 국제공항입니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인파로 심사대 앞은 물론 입국장 전체가 콩나물시루처럼 북새통입니다.
유럽인에 대한 미 행정부의 입국 금지로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면서 대혼잡을 빚고 있는 겁니다.
"지금 막 10시간의 비행 중에 뭔가 변경이 있다는 공지를 받았습니다. 국경 순찰대가 우리 비행기에 올라올 것이라고 합니다."
이 승객은 향후 여행 금지가 강화될 경우 유럽 체류 미국인의 미국 입국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로 간단한 짐만 챙겨 귀국을 선택했습니다.
입국 심사를 마치더라도 코로나19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실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지만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혼란과 지연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이날을 '국가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로 종교집회 등 인파가 모이는 행사 참석을 피하라는 지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