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했지만,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들을 기용했다는 이른바 '사천'논란 속에 옛 친이명박 계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이들이 당선돼 국회로 돌아온다면 계파 갈등을 허물자며 만들어진 통합당이 어떤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줄줄이 잘려나간 건 친박계였습니다.
친이계와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결국 친박계는 탈당해 친박연대를 꾸려 총선에서 맞붙었습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지난 2008년 3월) : 여기는 이 기준 저기는 저 기준 맘대로 되니 어떻게 튈지 모르니 전전긍긍하고 납득할 수 없다고 하고. 이런 공천은 저는 처음 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지난 20대 공천에선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이른바 '살생부'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고 밝혔고, 친박계 안에서도 충성도를 따지며 진박을 감별했습니다.
[故 정두언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6년) : 그동안 우리 당에서 진박 마케팅이니 정말 웃기는 일이 많았는데 이런 일도 그런 일환이 아니겠어요.]
그렇게 정치권에서 밀려났던 친이계가 이번 21대 총선에서 복귀의 신호탄을 쏘고 있습니다.
MB정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교수가 키를 잡고 보수통합을 앞장서서 추진하더니, 역시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칼자루를 쥐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공천 심사에서도 대표적 친이계인 조해진 전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 단수공천 됐고, 정태근 전 의원과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전 부대변인이 모두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욱이 단수, 전략 추천인 경우도 많아 김형오 전 위원장은 측근 공천을 했다는 이른바 '사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형오 / 통합당 전 공관위원장 : 뭐든지 아무리 우리가 잘해도 진심으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분들께는 설명을 해드릴 도리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김형오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화살은 다시 친이계로 쏟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천 재심에 대한 요구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가 얼마만큼의 목소리를 낼 것인지가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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