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물샐 틈 없는 방역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위험대상자들을 격리에서 해제하고, 외국인의 출국도 일부 허용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 국면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을 계속 격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정에 없던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갔습니다.
도착한 지 2시간도 채 못 돼 서둘러 돌아갔는데, 그간 북한에 격리돼있던 평양 주재 외교관 등 외국인들을 태우고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 명목으로 자국 내 외국인을 격리한 기간은 30일.
지난달 초 외국인과 외국 출장자 또 그들과 접촉한 인원들을 격리했는데, 증상이 없어 격리 해제된 외국인들이 이 여객기로 북한을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1차 위험대상자들과 접촉해 40일 동안이나 격리돼있던 2차 위험 대상자 중 증상이 없는 3천여 명도 격리 해제됐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 국면에서 만 명에 육박한 격리 대상자를 계속 감시, 관찰하는 데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 입국자 등 1차 위험대상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여전히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영전 / 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검진 기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격리 기간을 충분히 길게 한 다음에 그때까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퇴원시킬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었다고 봅니다. (격리자들을 위한) 식량과 땔감을 보장하라고 계속 지시하고 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을 격리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화장품을 개발했다며 선전에 나섰습니다.
또 감염병 예방 효과가 높다며 우엉으로 만든 항바이러스 물약도 생산하고,
개성 고려인삼과 면역개선 주사약을 홍보하는 등 대북제재로 치료 약과 검사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전히 북한 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경 지역에 대해서는 '2중 3중'의 물샐 틈 없는 방역을 주문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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