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préndeme!

대구·경북으로 모이는 수술복…“의료진들 힘내세요”

2020-03-05 3 Dailymotion



우리 국민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가장 힘든 대구경북을 위한 응원 끊임없이 보내주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 의료진이 갈아입을 수술복이 넉넉하지 않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수술복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복도 한켠에 택배 상자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상자에는 "의료진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상자에 담긴 건 전국 각지에서 보낸 수술복입니다.

"오늘 병원에 택배로 도착한 수술복입니다. 체형에 맞게 입으라고 사이즈 별로 보냈습니다."

음압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은 전신방호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속옷 위에 바로 방호복을 입을 수 없어 수술복을 껴 입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면 땀범벅이 되는 수술복을 갈아 입어야 하지만 수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한 의사가 이런 사정을 SNS에 알리면서 수술복이 몰려든 겁니다.

[이현미 / 경북도의사회 부회장]
"(의료진이) 남는 수술복 있으면 좀 구해달라고 해서 (SNS에) 올리게 된 거죠."

포항의료원이 당초 보유한 수술복은 200벌.

하지만 코로나19 거점 병원이 된 지금은 세탁 시간까지 고려하면 하루 1800벌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제 하루만 330벌의 수술복이 도착하면서 병원은 한 숨 돌렸습니다.

[김경례 / 포항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전국의료기관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급하게 택배로도 많이 (수술복을) 보내주고 하셔서 지금은 어느 정도 급한 불은 껐다."

수술복을 대신할 면 티셔츠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윤식 / 안동의료원장]
"오늘 면 티셔츠를 기부해주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수술복 대신 면티를 안에 입는 옷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도착하기로 한 기부 수술복이 더 남아 있어서 경북도의사회는 남는 옷을 추려 부족한 병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