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초라한 성적’
14개 주 중 1개 주도 못 이겨…’경선 포기’ 선언
중도 성향 바이든 지지…"트럼프 이기는 게 목표"
작년 11월부터 100일간 6천6백억 원 광고비 지출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오자 경선을 포기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은 부활에 성공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의 양자구도로 압축됐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분의 1이 넘는 대의원이 걸려있는 민주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초라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14개 주 가운데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했고 영향력이 적은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승리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 이튿날 중도 하차하며 같은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 것이 이번 경선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 전 뉴욕시장 :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려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아래 단결해야 한다고 늘 믿어 왔습니다. 어제 투표를 통해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임이 분명해졌습니다.]
미디어 재벌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하순 경선에 뛰어들어 100일 동안 우리 돈 6천6백억 원을 광고비로 쏟아부었지만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지난달 말 TV 토론에서도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반 경선에서 부진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개 주에서 승리하며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미국 부통령 : 우리는 돈뿐만 아니라 일에 보상하는 경제가 필요합니다. 중산층을 재건해 모두에게 적용되도록 해야 합니다. 인종이나 민족, 남녀, 장애, 경제력과 무관하게.]
이에 따라 미국 민주당 경선은 '강경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와 중도 노선의 바이든과의 맞대결로 압축됐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도 하차한 블룸버그 전 시장과 경선을 이어가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에게 조롱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YTN 김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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