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옥중 서한을 보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낸 건데요.
보수 진영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범여권은 탄핵된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손에 든 건 A4 용지 넉 장 분량의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신.
박 전 대통령은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힘을 모아달라며 대통합을 주문했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진영'을 향해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단결하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영하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특히 탄핵 찬성파였던 새보수당과 다시 손을 잡고 안철수계까지 합쳐진 통합당에 실망했지만, 보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선택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영하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통합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박 전 대통령의 마음이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총선 승리에 매진해 그 뜻에 부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태극기 세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탄핵의 강은 건넌다고 건너지지 않고, 진실 규명의 문제라며 씻기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습니다.
[조원진 / 자유공화당 대표 : 탄핵의 강을 건넌다고, 탄핵의 강이 건너지겠습니까.]
[홍문종 / 친박신당 대표 : TK(대구·경북) 공천 등의 문제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고….]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총선 개입 선언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할 일은 참회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며, 태극기 부대를 다시 모으고 총선 지침을 내리는 정치적 선동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생당 역시 추종 세력을 규합해 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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