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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바꾼 마스크 사용법…변경된 지침에 시민 혼란

2020-03-03 4 Dailymotion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돌연 마스크 사용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혼란스럽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 공급 차질이 연일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식약처가 오늘 마스크 사용지침을 다시 내놨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보건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재사용도 가능하다고 한 겁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제한된 공급상황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이번 사용지침이 나왔습니다."

또 정부는 건강한 일반인은 KF80, 94 같은 보건용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습니다.

일반 면 마스크로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식약처는 코로나19와 감염 예방을 위해 KF94'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식약처장은 지하철을 탈 때도 사람이 적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하철 한 칸에 사람이 드문드문 아주 떨어져 있는 경우는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지만..

가능하면 밀폐된 대중교통에선 쓰라고 덧붙였지만 시민들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혼란스럽습니다.

[백승혜 / 서울 동대문구]
"공식적인 기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거면 시민으로서 좀 불안하다고 해야 되나.

[서지희 / 서울 동대문구]
“최대한 써서 예방을 하라고 말을 하는게 맞지 그걸 안 써도 된다고 하면 사람들의 경각심이 낮아질 것 같아서.”

마스크 부족 상황에 따른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취재:임채언
영상편집: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