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든 어린이집 3월 9일까지 휴원 시행
맞벌이 부부, 아이 맡길 곳 찾지 못해 근심
지역별 대응 방침·휴원 기간 제각각…혼란 부추겨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어린이집의 휴원도 잇따르면서 맞벌이 부모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아이 봐줄 사람 찾기도, 회사를 잠시 쉬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놀 시간이지만 어린이집 놀이터가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서울 시내 모든 어린이집이 2주간 휴원에 들어간 겁니다.
문제는 아이를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들입니다.
가족 돌봄 휴가를 쓸 수는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적어도 연차를) 일주일 써야 하는데 갑자기 일주일 쓰는 게 무리니까 신랑이랑 나눠서 써야 하고…회사에서 그 상황을 이해해줘야 하는데 이해를 해줄지 고민돼요.]
육아 도우미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집에) 들이기가 어렵고…어디 방문하셨고, 2주 동안 어디 다니셨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여쭤보기도 죄송하고. 3차, 4차 감염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의 어린이집은 대부분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지역별로 대응 방침과 휴원 기간도 달라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학원까지 문을 닫으면서 잠시라도 아이를 맡길 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 : (학교 돌봄교실) 4시 되면 끝나니까 학원에 많이 보내거든요. 피아노 학원도 갔다가 태권도 학원도 갔다가 그래야만 제 퇴근 시간이랑 맞출 수 있더라고요.]
메르스, 신종플루 때도 없었던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휴원 사태.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맞벌이 학부모들의 근심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YTN 김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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