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5살 몽골인 남성이 격리 치료 중 숨졌습니다.
외국인 사망 첫 사례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번째 사망자로 공식 분류했습니다.
이 남성은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아 간 이식을 받으러 지난 12일 입국했습니다.
그러나 장기 손상이 심해 수술을 포기하고 지난 18일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남양주시에서 부인과 누나와 함께 지냈는데 어제 오전 병세가 악화돼 119 구급차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명지병원 측의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었으며 두 차례 심정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의 부인과 누나, 지인인 몽골인 6명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서울대병원에도 이 남성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했으며 서울대병원은 오늘 응급실 일부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폐렴 검사까지 했으나 이상이 없자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지병원 측은 숨진 남성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인데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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