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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없는 출국장…현장은 불안·정부는 곤란

2020-02-24 1 Dailymotion

검역 없는 출국장…현장은 불안·정부는 곤란

[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공항에서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하고 있죠.

출국장은 어떨까요?

출국장 검역은 안하는게 맞는데요.

현장과 정부의 목소리에 온도차가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국자 검역을 마친 중국인 유학생들이 공항 내 '유학생 전용 안내창구'를 찾습니다.

이번 주부터 2만명 가까운 중국인 유학생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공항에 전용창구가 생겼습니다.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한 출국장.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도 눈에 띕니다.

공항 출국장은 입국장과 조금 다릅니다.

혹시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해도 검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출국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나갈 때도 (검역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안 한다니까 저도 좀 불안하고…한쪽만 검역을 한다는 게 반쪽짜리지 않나…"

일하는 사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당연히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출국장 안에 머무르고 계시잖아요. 중간에 계속 발열 상태가 있을 수도 있는…아무래도 그런 분들하고 같이 있다고 하면 불안할 것 같은데…"

무작정 출국 검역을 진행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출국 검역은) 오염 지역에서 클린 지역으로 여행하는 여행자들 중 환자를 색출하기 위한 목적…만약 우리가 출국 검역을 하겠다고 선언하면 우리가 자발적으로 선언하는 거예요. '우리는 오염지역'이라고…"

이스라엘과 바레인 등 일부 국가는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데, 출국 검역이 진행되면 입국 제한 조치가 더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국검역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 출국 검역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정부의 신중론.

공항 출국장에는 불안과 신중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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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