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우리 시각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생충'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지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영화가 처음 아카데미에 도전한 작품은 1963년 고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입니다.
연이어 고 신 감독의 작품 '벙어리 삼룡과 '마유미'로 도전을 이어갔지만 실패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한국영화는 거의 매년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을 선정해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까지 꾸준히 도전했습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예비후보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 후보는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건 그래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김형호 / 영화 시장 분석가 : 현실적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기만 해도 개런티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한국 영화의 대중적 가치를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카데미 상은 전 세계 상업영화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최고 권위의 상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백인 중심, 배타적인 영화제라는 비판이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 등 유색인종들이 상을 거부하며 수상자 선정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오스카상이 백인 남성 위주의 상이라고 그런 평가를 많이 받아왔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흑인들이 참석을 거부하는 그런 사태들도 있었고요. 그런 어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은 다양성에 대한 부분들의 필요성이 증대되었고.]
이후 대만 출신 이 안 감독이 아시아에서 처음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아카데미의 벽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57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한국영화가 폐쇄적인 오스카의 벽을 깨고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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