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도 마스크…"명동은 되도록 피해요"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평소 대면접촉이 많은 택시기사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기사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외국인 승객을 최대한 멀리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승강장에 줄 지어 선 택시.
기사들이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차량 트렁크에 짐을 실을 때도 기사와 손님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대화합니다.
"좁은 공간이잖아요. 말씀도 가능한 안 하려고 노력해요. (손 소독제 같은 건 사용하세요?) 네, 저기다 갖다 놓고 쓰고 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택시 기사들은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접하는 직업이다 보니, 나 자신의 안전은 물론, 승객을 위해서라도 쓰게 된 겁니다.
"(마스크) 산지는 일주일 정도 됐어요. 지금 쓰는 건 코로나 때문에 그렇죠. 내가 쓰는 게 좋겠다 싶어서 쓰는 거예요."
외국인 손님이라도 태울 때면 조금 더 조심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신논현역에서 한 분 태워가지고 명동 입구까지 갔어요. 물어보니 일본 분이라고 하는데 일본 분 같지는 않았어요. 혹시 몰라서 중국 손님이 낸 돈 같으면 밖에 내둔 거예요."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던 장소는 아예 피하고 있다는 기사들도 생겨났습니다.
"명동 가면 거기서 유턴해서 강남으로 다시 나와요. 동대문은 아예 별로 택시가 없죠."
차량 소독도 하고, 물티슈로 내부도 더 자주 닦아내면서 기사들은 불안함을 떨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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