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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환자, 2주간 행적 깜깜…서대문구 주민 ‘불안’

2020-02-07 5 Dailymotion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을 나온 23번 확진자는 서대문구 지인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후 접촉자는 물론, 환자가 묵었던 숙소 위치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주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우한공항 폐쇄 직전 입국한 23번째 환자가 숙소를 옮긴 건 지난 2일입니다.

[이지운 기자]
"23번 환자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이곳 서대문구 창천동의 빌라에 묵었는데요. 보건당국은 이 나흘간의 환자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환자가 거처를 옮긴 뒤엔 숙소에만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숙소에서 계시는 동안에 일행분들 이외에 추가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명칭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3번 환자의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3번째 환자는 연락이 두절됐다가 서울시와 경찰의 공조로 행방이 확인돼 입국 후 2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전날부터만 동선을 공개한다"는 지침에 따라 입국 이후 열흘 동안의 동선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어디에 머물렀는지조차 모르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달영 / 서울 서대문구]
"동네 사람들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어요. (초등학교) 1학년, 3학년 아이들 일절 못 나가게 합니다. 이 병 때문에 무서워서."

[김수빈 / 서울 서대문구]
"여기서는 약속을 아예 안 잡고, 멀리서 보거나. 술집이나 이런 데도 사람이 많으니까."

23번째 환자가 서대문구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 인근 창서초등학교와 연희초등학교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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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