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비상행동 제안" vs 野 "中 눈치보는 찔끔조치"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제한 조치'가 오늘 새벽 0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 대책을 두고 여야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민주당은 앞으로 2주가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한 중대 고비라며, 국회 비상행동을 통해 총력 대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속히 2월 임시국회를 열어 검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국회 상임위에서 국민 불안을 덜어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역 인력 보강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면서 신종 코로나에 '갈팡질팡' 대응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정부는 그제 중국 전역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높인다고 발표했다가 4시간 만에 철수권고를 검토한다고 선회했는데요.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 시켜 총선에서 이기려 했는데, 그 계획이 신종코로나 때문에 망가지자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새보수당, 정의당도 입국금지 확대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내일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 추가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앵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여야의 총선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에는 각 당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열었는데, 민주당은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1세대 원옥금 씨를, 한국당은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명을 영입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직한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영입했습니다.
새 인물 영입과 함께 물갈이 논의도 분주합니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서도 여론조사를 해 후보 적합도를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현역의원 60%가 경선 없이 공천을 받게 돼 '대폭 물갈이'는 물 건너 갔다는 전망이 나오자 대응에 나선건데요.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들어간 의원 지역에는 영입인재를 경선 또는 전략 후보로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현역 컷오프 비중을 높이기로 한 한국당 내부는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이 이끄는 한국당 공관위는 TK, PK 컷오프 비율을 50~60%로 가져가겠다고 시사했는데, 반발이 터져 나오자 오늘 오전 황교안 대표가 대구 지역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습니다.
일종의 '달래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 의원들은 컷오프 비율을 높이면 안된다는 우려를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3월 1일 창당합니다.
총선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신당 명칭은 '안철수 신당'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특정인의 이름이 들어간 정당명은 전례가 없어서 선관위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명칭 사용을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3선 이찬열 의원 탈당으로 19석으로 내려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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