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비상저감…먼지 밀어낼 한파 당분간 없다
[앵커]
또다시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이번 주말 내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기질이 매우 나쁠 전망입니다.
수도권과 경기, 충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장막이 도심을 휘감았습니다.
잿빛 먼지에 서울의 가시거리는 맑은 날의 1/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겨울 답지 않은 포근한 기온에 장대비까지 쏟아부었던 요란한 날씨가 제자리를 되찾자마자 이번엔 불청객 먼지가 날아들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물러가고 다시 북서풍이 불어오자 중국 등 국외에서 오염물질이 넘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기가 순환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공기질이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 수도권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오르겠습니다.
수도권은 올해 들어 처음, 충청은 두 번째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당분간 추위 보다는 공기가 답답한 날이 더 많을 전망입니다.
찬 바람이 불어야 먼지가 밀려 나가는데, 올겨울은 한파를 몰고 오는 북쪽 찬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세력에 막히면서 예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난한 형태의 기간이 된다면 충분히 대기 정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도 고농도 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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