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 시절까지 명 가드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가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지도자의 길에 나섰지만, 코트가 그리워 부모님의 나라를 찾았다는 애나 킴 선수를 허재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갈색 머리에 검은 눈.
외모는 다른 선수와 똑같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미교포 애나 킴입니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 나이지만,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뛰고 또 뜁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농구를 좋아했던 딸이 프로 선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머니는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김유정 / 애나 킴 어머니 : 부모는 자식이 뛰는 모습 보면 항상 좋죠. 긴장도 되고….]
애나 킴은 대학 시절 NCAA 1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동안 코치 생활을 하다가, 여자프로농구연맹의 해외동포 선수 제도가 부활하면서 부모님의 나라에서 뛸 기회를 잡았습니다.
전체 2순위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애나 킴은 감격에 겨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애나 킴 / 2020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 빨리 코트에서 뛰고 싶어요. 평생의 꿈이 이뤄진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뛰게 돼 더욱 기쁩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직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습니다.
최대어로 꼽혔던 청소년대표팀 에이스 허예은은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허예은 / 2020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 창원 LG의 김시래 선수가 제 롤모델이었고요. 항상 심장이 큰 플레이를 닮고 싶어요.]
총 25명의 지원자 중 72%인 18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를 밟게 된 가운데, 신인 선수들은 오는 15일부터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YTN 허재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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