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장르가 봉준호'라는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독특한 예술성을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기생충'은 부조리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녹아있으면서도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봉준호/ 영화 감독 (지난해 5월) : 12살의 나이에 영화 감독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영화광' 봉준호는 32살이던 지난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영화계 샛별로 떠오릅니다.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목받은 그는,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 당시의 시대상과 디테일한 표현이 돋보여 '봉테일' 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봉준호/ 영화감독 (2013년 GV) : 저는 그 인물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쓸 때 엄청 고민과 조사도 많이 했습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 '괴물'에 이어, '설국열차'와 '옥자'까지.
계급, 자본주의, 부조리 같은 문제의식도 봉 감독의 영화에서는 풍부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캐릭터로 힘을 얻었습니다.
[고아성/ 영화배우 : 봉 감독님은 결코 평범한 역할을 주시지 않으세요. 사실 배우한테는 굉장히 드문 기회고 흥미로운 작업이에요.]
'기생충'에는 봉 감독의 세계관이 가장 정교하게 녹아 있습니다.
빈부 격차라는 무거운 주제를 친숙한 상징과 은유, 적절한 유머로 풀어내 각국의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모두 끌어냈습니다.
[송강호/ 영화배우 :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이후에 봉준호 감독의 정말 놀라운 신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기생충'이 미국 영화계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이제 골든글로브를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에도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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